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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프2009/06/04 01:50


오늘 큰 결심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끌고 동네를 벗어나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과연 내가 해낼수 있을까? 갈수 있을까? 사고는 안나려나???

어느덧 소심쟁이가 되어버린 전, 갈팡질팡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B형인 저는 1분도 안되서 짐싸들고 나갔습니다. ㅡㅡ;;;

계획은 이러하였습니다. 집(숭실대학교 근처)에서 출발하여 상암동 DMC센터까지 7시 안에 도착하는 것.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몇시간이 걸리며 어떤길이 있는지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숭실대에서 출발하여 상도역까진 무난하게 갔습니다. 노량진쪽으로 가려고 하니 너무 돌아가는 것 같아서 상도터널쪽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근데 왠지 터널은 들어가기가 싫더군요. 그래서 터널위의 산을 넘었는데요(청녹색표시)....죽을뻔 했습니다. 무슨 경사가 그리 높은지 ㅡㅡㅋ아무튼 그 경사를 넘어가니 상도터널 반대쪽이 나왔습니다.

직선거리라 쉽더군요. 횡단보도도 있어서 아주 쉽게 쉽게 갔습니다. 근데....복병이 있었습니다. 제1 한강교가 봉쇄되었더군요. ㅠㅠ 자전거용 도로를 만든다고 합니다.(우쒸) 라이딩 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그래서 결국 옆으로 빠져서 고수부지길로 쭈-욱 달렸습니다.


쉬면서 찍은 사진

고수부지길이 아주 잘 닦여 있더군요. 그래서인지 자전거 타시는 분들, 조깅하시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산들바람을 타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근데....마포대교쪽으로 가다가 갑자기 속이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운동 부족...ㅠㅠ) 에이 그냥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벌써 6시가 넘어가는 상황이었고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제 시간에 도착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큽....그래도 지금까지 온것이 아까워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렇게 달리다가 마포대교 올라가는 길목에서 꽈당~ 했는데요, 그쪽 지금 뭔가 만든다고 공사하고 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지나가는 고수부지마다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음...

고수부지를 따라가는 길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곳곳에 쉴만한 곳들이 많이 있었고 편의 시설도 많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타시거나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연인들(큽!), 몇몇 나이든 분들도 시원한 한강에 오셔서 맥주 한잔 걸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 부럽더군요 ㅠㅠ

이제부터 저의 뻘짓이 시작됩니다. 친구가 성산대교에서 나가서 가면 될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갈까...했는데. 아니...바로 앞에 월드컵공원 1.5km라는 표지판이 있더군요. 오호~ 좀만 더 가서 나가면 더 편하겠지? 라는 생각에 성산대교 출구를 지나쳐 버린겁니다.


큽!!!!! 출구가 없었습니다. ㅠㅠ 게다가 달리면서 옆의 강변북로를 보니 '여기부터는 고양시 입니다'라는 섬뜩한 문구가 써있더군요. 결국 어떤 다리에 도달하니 나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지금 지도에서 확인해보니 방화대교였네요. 방화대교를 통해 나가니 무슨 물 처리장(?)이 있었습니다. 길이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그냥 나오는데로 갔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있길래 위치를 확인해보니 '덕은동' 이더군요.(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ㅠㅠ) 계속 가다보니...군부대까지 나오더군요. (나 어디까지 온거야...ㅡㅡㅋ) 너무 답답해서 군부대 위병에게 수색역 가는길을 물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가깝더군요. 표지판을 보면서 요리 조리 꺾어갔더니 DMC 홍보관이 나왔습니다.

하지만...시간은 이미....8시를 넘겨버렸죠. 가지말까 하다가 그래도 뽑혔는데 안가면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 보니 역시 강의는 거의 막바지에 다달아 있더군요. 제가 들어간지 5분이 채 안되어 질문시간으로 넘어갔습니다. ㅠㅠ
늦게 갔긴 해도 제가 원하던 답을 하나 얻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그리고 참 죄송스러웠던게 땀이 범벅이 된 모습으로 강의실에 들어갔는데요, 옆에 계신분들에게 피해가 가진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말 죄송했어요 ㅠㅠ

강의를 듣고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중심히 흩어져 넘어질뻔 했습니다. 뭔가 하고 살펴보니 앞바퀴가 빵구가 났더군요 ㅡㅡㅋ
사실 아까부터 잘 안나가는 것 같아서 이상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출발하고 얼마 안있어서 빵꾸가 난것 같습니다.

근데 시간은 이미 9시가 지난상태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홍대쪽으로 가서 전철을 타보기로 했죠. 예전에 제가 포스팅도 했지만 지하철에 자전거 갖고 타면 어쩔지도 궁금했습니다.(사실 힘들었으면서...ㅡㅡㅋ)

홍대쪽으로 가다가 구세주를 만났습니다. 자전거포가 있더군요. 우와~~~~ 너무 기뻐서 빵꾸를 때우려하는데.....돈이...큽...
제가 곤란한 것을 알았는지 아저씨 께선 나중에 줘도 된다하시며 바로 고쳐주시더라구요. ^^ 너무 기뻐서 (아저씨의 허락하에)사진도 찍었습니다.


제 자전거를 수리해준 아저씨. 정말 감사드려요. ㅠㅠ

자전거 수리를 마치고 아저씨의 계좌번호를 받은 뒤(언제 여길 다시올지 몰라서....) 다시 홍대로 향했습니다. 아니....빵꾸를 때우니 왜이리 빠른지....오늘 완전 뻘짓의 날이었습니다. 빵구난줄도 모르고 이짓을....암튼 홍대 전철역에 도착하여 고민을 했습니다. 빵꾸도 때웠는데 그냥 타고 갈지, 아니면 전철을 탈지....갑자기 장단지가 아퍼오더군요.(인간은 간사해....)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지하철 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지하철 역에선 자전거를 접고 들어갔는데요, 이놈의 자전거....정말 무겁더군요. 드는 자세도 안나오고요. 쪼---금 고생을 했습니다. 차라리 타고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중간에 들고 가기 너무 힘들어서 그냥 폈습니다. ㅡㅡㅋ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도 없고 해서요.

지하철 타고 집에 들어가니 12시가 넘었습니다. 집에와서 샤워하고 글쓰는데요, 온몸이 쑤셔서 죽겠습니다. 으휴....빵구 난것 모르고 개고생하고 중간 중간 선택 잘못해서 뻘짓하고....

아무튼 오늘 많은것 배웠습니다.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더군요. 지도는 필수이고 가려고 하는 위치를 자신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일본에선 그까이거 대----충 가면 됐거든요 ㅠㅠ) 게다가 라이딩 도중에 어떤분과 부딛칠뻔했는데요, 앞에 부서진 야광등과 상태 않좋은 크락숀 벨도 교채해야 할 것 같습니다.(왜이리 할게 많아...ㅠㅠ)

다음에는 좀더 즐거운(?) 라이딩 이야기를 갖고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P.S 제가 찍은 사진이 별로 없죠? 이유는....지처서 그랬습니다. 빵꾸난 자전거 계속 몰고가다 보니 진이 따 빠지더군요. 카메라 꺼네는게 정말 귀찮았습니다. 그래도 자전거포 아저씨는 너무 고마워서 자동으로 사진기를 꺼내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간단한 똑딱이 카메라도 필요할듯 합니다. 라이딩하면서 사진찍기엔 DSLR보다 똑딱이가 편리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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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ish Nin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