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뒤돌아보면 나도 멘토, 멘티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후배들과 노래 동아리를 함께 할 때 나는 후배들에게 음악적인 무언가를 가르쳐주지 못했다. 오히려 음악적 재능이 있는 친구들에게 내가 많이 배움을 받았을 정도다. 내가 후배들에게 가르쳐준 것은 무대에서의 자신감, 노래를 잘 못하는 친구들에게 의지를 북돋아주어 노래를 즐길수 있도록 해준 것이고 더불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하고 나중에 후배들에게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정도만 이야기 해주었을 뿐이었다. 서로가 갖고 있는 것을 나누고 함께 발전해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인지 내가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할때 만났던 후배들은 지금도 친하고 서스름없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졸업하고 나서도 못내 아쉬운 것이 많이 있었다. 무엇을 잘했고 잘못했는지 조차도 잘 몰랐다. 그런 와중에 접한 책이 멘토와 멘티- 내 인생의 등대를 찾아 떠나는 여행(로이스 J. 자카리 지음, 장여경 옮김)이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중요시 여기는 것은 멘토와 멘티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난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사람은 프로그램을 입력하면 업그레이드가 되는 컴퓨터 유틸리티, 혹은 기계가 아니다. 서로가 교감을 갖고 함께 발전하려면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도 멘토와 멘티가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를 이해하라고 당부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을 따르게 마련이란 말이 있다. 꾸준한 관심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멘토링의 시작이라는 것 아닐까?
오른쪽에 있는 표가 ROS도구. 효과적인 멘토링을 위해 준비부터 종결 단계 까지 체크하는 표이다
다음으로 서로를 이해하였으면 효과적인 멘토링이 될 수 있도록 규율을 제시한다. 즉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대학생에서 회사원까지 다양한 계층이 멘토링을 하고 있다. 특히 회사원 같은 경우 빠듯한 시간을 쪼개어 학원을 다니고 멘토링을 한다. 그만큼 시간에 대한 서로의 약속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약속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로 인해 멘토링이 어떻게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여러 가지 예를 든다. 또한 어떤 부분이 잘못 되었는지 체크할 수 있게 해줌으로서 매끄러운 멘토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중간 중간 이러한 체크표를 제시함으로서 효과적이고 매끄러운 멘토링이 되도록 도와준다
***부호 밑에 있는 이야기들이 멘토링 성공 혹은 실패 사례
여러 가지 효과적인 멘토링을 제시하는 이 책에도 아쉬움이 남는 몇 가지는 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 책은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이전에 나왔던 ‘성공학’ 책들과는 달리 왠지 학문적 성격이 짙다고 할까? 또한 여러 가지 예시들 대부분이 회사원을 위주로 한 예시다 보니 학생들에겐 쉽게 읽혀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이런 몇 가지 아쉬움에도 이 책의 리뷰를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사람’에 대해 먼저 생각하라는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교육에서 나오는 문제점을 들추어 보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기본 관점은 휼륭하다고 말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가? 혹은 누구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가? 그럼 그를 찾아가서 함께 하자고 이야기 하라. 물론 이 책을 갖고 가서 말이다.




